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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우퀵
작성일 2009/10/06
ㆍ조회: 874  
'빨리빨리' 한국의 배달문화, 이젠 해외 안방까지

"자장면 시키신 분…!"

음식을 주문한 장소가 운동회가 한창인 초등학교 운동장이건 붐비는 지하철 역사(驛舍) 구석이건 상관없다. 전화 한 통이면 언제 어디서든 배달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아침밥, 과일 간식, 각종 선물은 물론 운동기구, 골프채, 심지어 놀이터까지 전화 한 통이면 배송해주는 '배달(配達) 민족'의 나라…. 바로 대한민국이다.

뭐든지 '빨리빨리' 처리해주길 바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에 미국식 서비스 정신이 결합해 생겨난 이 배달문화는 최근엔 해외로 다시 역(逆)수출될 정도로 '한국 특유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본래 퀵서비스는 미국 뉴욕 월가(街)에서 서류를 배달하는 메신저(messenger)에서 출발했다. 어깨에 서류를 넣고 자전거로 바삐 배달하던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오토바이 택배업으로 진화했고 이게 다시 1990년대 초 한국에 수입되면서 번개보다 빠르다는 오늘날의 퀵서비스로 굳어졌다.

'배달'은 '자장면 시키면 공짜'라고 생각했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돈을 내고 빠른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극심한 교통 혼잡에 있었다. 웬만한 배달차량은 꽉 막힌 도로에선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 이때 오토바이는 빠르고 요리조리 피해 움직일 수 있는 기동력(機動力)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임명주 대한통운 택배운영팀 과장은 "1992~93년은 우리나라 택배가 처음 생기고 배달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던 시기였다. 여기에 퀵서비스까지 가세하면서 오토바이로 빠르게 물건을 배달하는 현재의 시스템이 정착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95~96년 CJ나 GS 같은 대기업들이 홈쇼핑사업에 뛰어들어 '배송비 무료'시대를 열면서 택배·퀵서비스산업은 연간 20%씩 성장하는 호황을 맞았다.

기왕이면 모든 걸 집에서 앉아서 해결하고 싶어하는 문화는 배달산업의 진화를 부추긴 원동력. 피자·치킨·햄버거 등을 파는 각종 패스트푸드점은 물론 최근엔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 스타벅스 같은 외국계 커피전문점 등도 모두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기가 먹는 이유식을 끼니때마다 배달해주고, 한달 1만원이면 주당 2~3회씩 과일간식까지 배달해주는 곳도 있다. 전화 한 통이면 대형 풍선 재료를 가져와 바람을 쓱쓱 집어넣어 집 전체를 놀이동산으로 바꿔놓는 '움직이는 놀이방', 운동기구까지 들고 트레이너가 집을 직접 찾아오는 '움직이는 헬스장'까지 등장했다.

우리나라 배달문화는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 프랜차이즈 치킨은 최근 해외 매출이 30%가량 올랐다. 업체측은 "안방까지 음식을 갖다주는 한국 특유의 배달 서비스에 감복한 외국인 고객들이 많다. 특히 스페인 등지에서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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